김포한강신도시 등 상반기 5000여 가구 분양 계획

호반건설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해 경기도 광명 알짜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고 우수한 청약성적을 내더니, 올해도 1만 가구 물량 공급을 계획하는 등 대형 주택건설사들과 경합의 기세를 높이고 있다. 사업성이 우수한 수도권,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품질과 가격경쟁력으로 무장해 전성기를 열 채비를 하고 있다.

 

7일 호반건설은 이날 오후까지 서울 송파 오금3 호반베르디움의 계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장은 호반건설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26년 만에 상경의 꿈을 이룬 곳이기 때문이다.

 

분양성적도 좋았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총 220가구 중 특별공급을 제외한 총 215가구 가구 모집에 총 658건이 몰려 1순위에서 마감됐다. 금리인상, 공급포화, 대출규제 등 부정적 요인들로 인해 조정장 속에 진행된 분양 치고는 꽤 만족할만한 성과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엔 호반건설 특유의 분양방식이 자리잡고 있다. 이 회사는 투기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계약금을 20%로 높게 책정했다. 실수요 청약률을 높이면서 미분양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격이 3.32040만 원으로 주변시세를 감안할 때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도 매력요소로 작용했다. 지역 기반의 중견건설사 치고는 이름도 꽤 알려진 편이다. 지난해 금호산업 인수전 참여 이슈로 이미 전국구 건설사로 인지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호반건설은 올해 약 1만 가구 가까운 분양물량을 계획하고 있다. 상반기 5000여 가구 분양은 확정한 상태다지난해 18000여 가구를 분양한 것에 비하면 45% 줄어든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김포한강신도시 등 수도권 알짜 부지 위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경기 고양시 능곡뉴타운의 뉴스테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뉴스테이 사업을 추진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한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올해 부동산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시각이 더러 있어 분양물량 계획은 다소 유동적이라며 뉴스테이도 부지가 나올 때마다 사업성을 검토하며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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