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2.2% 하락...36달러 선 또 깨져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장 개시 직후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장 초반 오름폭은 이내 줄었다. 국제유가 하락이 주요 원인이다. 중동 외교 분쟁에도 국제 원유 공급에 대한 걱정이 줄지 않고,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6%(9.72포인트) 오른 17158.66에 마감됐다. 대형주 중심 S&P500 지수도 전날과 비교해 0.20%(4.05포인트) 상승한 2016.71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4%(11.66포인트) 하락한 4891.43에 마감됐다.


업종별로는 통신(1%), 유틸리티(0.8%), 필수소비재(0.7%)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IT(정보기술)(-0.4%), 임의소비재(-0.2%), 원자재(-0.1%) 등은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월마트(2.4%), 나이키(1.4%), 쉐브론(0.9%), 마이크로소프트(0.5%), JP모간(0.2%), 알리바바그룹(2.53%) 등이 올랐다. 반면 다우지수 종목 중 애플(-2.5%)이 가장 크게 떨어졌다. 그 외 골드만삭스(-1.7%), 홈디포(-0.5%) 등도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떨어졌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국제 유가를 끌어내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오는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WTI) 원유 가격은 배럴(bbl) 당 2.2%(79센트) 하락한 35.97달러(약 4만2786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월 21일 이후 최저 가격이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도 5일 배럴당 31.66달러까지 떨어졌다. 2004년 4월22일 배럴당 31.48달러까지 떨어진 이래 가장 낮은 가격이다. 런던석유거래소에서 오는 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 당 2.2%(80센트) 떨어진 36.42달러(약 4만332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매튜 스미스 클리퍼데이터 원자재리서치 본부장은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원유 시장에도 옮겨 붙었다”며 “달러 강세는 국제 유가 상승을 위한 마지막 열쇠다. 중동 내 외교적 충돌은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유럽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2%(44.12포인트) 오른 6137.24에 마감됐다. 독일 DAX지수도 전 거래일과 비교해 0.26%(26.73포인트) 상승한 10310.1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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