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월세집 계약 33% 급증…올해도 월세시장 상승세 전망

지난해 월세 거래량이 이전 해 보다 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주인들이 저금리로 인해 월세를 선호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5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임대차 시장에서는 총 176499건 거래가 이루어졌다. 이 가운데 월세 거래량은 58139건으로 집계됐다. 2014년에 43635건 월세가 거래된 것에 비하면 14504(33.2%) 늘어났다. 반면 전세는 2014136950건에서 지난해 118419건으로 13.5% 감소했다.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중구로 44.1%를 기록했다. 임대차 거래가 이뤄지는 10집 중 4집 이상이 월세인 것이다. 종로구(44%)도 중구와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이어 관악구(39.1%)·강남구(38.4%)·서초구(37.6%)·동작구(36.5%)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재건축으로 인한 멸실가구 증가 요인 등에 따라 올해도 임대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계부채 관리대책과 과잉공급 논란으로 소비자의 주택구매욕구가 떨어진 점도 월세 시대에 힘을 싣는다. 실수요자가 관망세를 타면 전세난이 심해지고 결국 세입자의 고통은 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올해도 세입자들의 주거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201511월 기준 전국 주택의 평균 월세가격은 56만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이 813000, 수도권 694000, 지방 439000원으로, 서울 월세 세입자 평균 세부담이 지방의 2배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내놓은 금융규제에 소비자가 매수에 소극적인 분위기라며 이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전세난이 심해지고 월세로 밀려나는 세입자가 많아져 수도권의 주거비 부담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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