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국제수지 잠정치 발표…45개월 연속 흑자

 

박승환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15년 11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한국이 여전히 불황형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흑자는 94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91억2000만달러에 비해서 2억8000만달러 늘었으나 2014년 11월에 비해서는 13억6000만달러 줄었다.

 

한국은 2012년 3월부터 45개월째 경상수지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역대 최장 기간 흑자기록이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979억9000만달러다.

 

최근 경상수지 흑자 추세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든 결과다. 국내와 세계 경기 부진으로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등에서 수출입이 모두 줄었으나 수입 감소 폭이 더 컸다.

 

11월 상품수지 흑자는 9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월인 10월 106억1000만달러에서 6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입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과 투자 부진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1월 상품수지 수출은 434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334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과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8%와 15.6%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8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적자폭은 줄어들었다. 지난해 10월 서비스 수지 적자는 17억 달러였다.

 

지식재사권사용료수지와 여행수지도 적자폭이 줄었다.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 적자는 1000만달러를 기록해 직전월인 10월 6억8000만달러보다 6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여행수지는 7억2000만달러 적자였으나 10월 8억5000만달러보다 감소했다.

 

운송수지와 건설수지는 흑자를 기록했다. 운송수지는 2억달러, 건설수지는 7억7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상품이나 서비스 거래 없이 국외로 나간 자본을 뜻하는 금융계정의 유출초는 87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월인 10월 110억9000만달러에 비해 22억달러 가량 줄었다. 

 

직접투자에서는 외국인 직접투자 순유입에 힘입어 유출초 규모가 9억달러로 크게 줄었다. 전월인 10월 한달간 외국인 직접투자 유추로 규모는 35억달러였다.

 

증권투자에서도 유출초 규모는 51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0월 71억달러 대비 20억달러 가량 줄었다. 한국은행은 해외 증권투자가 감소로  유출규모가 준 것으로 풀이했다.

 

파생금융상품에서는 유입초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한달간 6억1000만달러 유입초를 기록했고 준비자산은 16억1000만달러 늘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