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이란 외교단절에도 하락 마감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같은 날 중국 증시 폭락이 주요 원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외교관계 단절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중국과 중동발 악재로 해외 주식이 대량 매도됐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8%(276.09포인트) 떨어진 17148.94에 마감됐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1.53%(31.28포인트) 하락한 2012.6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2,08%(104.32포인트) 떨어진 4903.09를 기록했다.


4일(현지시간)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폭락했다. 7%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지난 1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과 비교해 하락했다. 5개월 연속 내림세다.


전 거래일 대비 6.86%(242.924포인트) 3296.258으로 마감했다. 일부 전문가들의 예상이 새해 첫 거래일부터 빗겨갔다. 전문가 다수는 상해지수가 3400선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날 중국 CSI 300지수에는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가 두 번 연속 발동되기도 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가 너무 오르거나 내릴 때 주식매매를 잠시 중단하는 제도다.


라이언 라슨 RBC글로벌자산관리사 대표는 “이날 뉴욕증시에 공황매도(panic selling)는 없었다.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이란발 악재가 대량매각으로 이어진건 놀랄일이 아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새해 첫 날 발생했다는 것은 충격”이라고 말했다.


마리스 오그 사워브릿지어드바이저 대표는 “(중국 증시 폭락 원인)은 불명확하다. 당국 증시에 낀 거품 때문일 수 있고, 중국 경제가 실제로 악화된 걸 수 있다"며 “(이날 중국 증시는) 해외 투자자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1.79%), 에너지(-0.15%), 금융(-2.05%), 헬스케어(-1.91%), 원자재(-1.67%) 등 대부분이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체서피크에너지(10.00%), 콘솔에너지(8.48%), 사우스웨스턴에너지(8.44%) 등이 강세였다. 반면 테슬라(-6.92%), 아마존(-5.76%), 알리바바그룹(-5.64%), 제네럴일렉트릭(-1.41%), 골드만삭스(-1.71%), 마이크로소프트(-1.23%) 등은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떨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외교 단절에도 불구하고 반등에 실패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오는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WTI) 원유 가격은 배럴(bbl) 당 0.76%(0.28달러) 하락한 36.76달러(약 4만3726원)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석유거래소에서 오는 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 당 0.16%(0.6달러) 떨어진 37.22달러(약 4만427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럽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39%(145.34포인트) 내린 6093.43에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도 전 거래일과 비교해 4.28%(439.91포인트) 하락한 10283.4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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