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내 경쟁지위 하락·수익성 악화"


한국SC은행의 기업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됐다.

 

4일 한국기업평가는 한국SC은행의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한 등급(Notch)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지난해 3월 31일 발표한 정기평가에서 한국SC은행의 등급전망을 부정적(Negative)로 조정했었다.

 

이번 등급 하향조정엔 한국SC은행이 국내 은행권 안에서 경쟁지위가 낮아지고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 또 지난해말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특별퇴직비용이 늘어난 점도 고려됐다.

한기평은 한국SC은행의 한국 사업 축소와 보수적 경영정책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해 당분간 수익성 개선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SC은행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걸쳐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따라서 4분기 특별퇴직비용을 반영한 2015년 연간 손익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SC은행이 지난해말 실시한 특별퇴직프로그램으로 961명이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특별퇴직비용은 약 5000억원 수준이다. 한국SC은행의 2015년 3분기까지 누적 별도 세전순이익(별도기준)의 3.3배다. 따라서 한국SC은행의 2015년 연간 손실은 3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현 한기평 평가전문위원은 "한국SC은행은 SC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금융서비스로 비이자부문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문화와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감안할 때 재무건전성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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