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물건 10건 중 3.3건은 월세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서울 송파구 잠실의 한 아파트상가 부동산에 시세표가 붙어 있다. / 사진=시사저널DB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작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집을 사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거래된 아파트 전월세 물건 10건 가운데 3.3건은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 형태로 거래돼 아파트 월세 비중이 2010년 관련 통계를 조사한 이래 가장 높았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는 총 12만6982건이 거래돼 2014년의 9만250건에 비해 4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강서구로 마곡지구 입주 등의 영향으로 8864건이 거래되며 전년(4946건) 대비 79.2% 가 늘었다. 또 아파트가 많지 않은 중구도 2014년 715건에서 지난해에는 1833건으로 거래량이 64% 가까이 증가했다. 강북구는 총 2684건으로 전년(1659건)에 비해 61.8% 늘었다.

 

양천구(6172건)는 재건축 추진 호재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거래량이 57.6% 증가했고 동작구(5276건)도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다.

 

반면 2014년 18만건(18만585건)을 넘었던 서울시의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17만6499건으로 2.3% 감소했다. 전세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전셋값이 올라가면서 집을 사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월세 거래량 가운데 순수 전세를 제외한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 거래는 총 5만8128건으로 32.9%에 달했다. 이는 2010년 관련 통계를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전년도 월세 비중(24.2%)에 비해 8.7%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전세 거래량은 2014년(13만6950건)에 비해 13.6% 감소한 반면, 월세 거래량은 5만8128건으로 전년(4만3635건)보다 33.2% 늘었다. 서울에서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종로구(44.08%)와 중구(44.03%)로 사상 처음 40%대를 넘어섰다.

 

이어 관악구가 39.1%, 강남구 38.4%로 뒤를 이었고 서초구(37.6%), 동작구(36.5%), 동대문구(35.8%) 등도 상대적으로 월세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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