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30% 감소…저유가 따른 수주악화 우려 현실화

2010년 이후 매년 5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해온 해외건설 수주액이 2015년에 처음으로 5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유가하락이 수주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2015년 해외건설 수주액은 461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660억 1000만 달러)의 70% 수준에 머물렀다고 31일 밝혔다. 해외건설 수주액은 2010년 716억 달러 이후 꾸준히 5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해왔지만 올해는 500달러 벽을 넘지 못했다.

 

연도별 수주액은 2011년 591억 달러, 2012년 649억 달러, 2013년 652억 달러, 2014년 660억 달러다.

 

지역별로 중동 수주액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4년 중동 수주액은 313억 5000만 달러로 한국의 총 수주액의 47.5%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165억 3,000만 달러에 그쳤다. 반면 아시아 지역 수주는 지난해(159억 2000만 달러)보다 30% 증가한 197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시장의 수주 비중도 24.1%에서 42.7%로 뛰어 올랐다. 호주 웨스트커넥스 외곽 순환도로 공사(15억 달러) 등 북미·태평양지역 선진 시장에서도 일정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부문이 총 264억 9000만 달러로 전체의 57.4%를 차지했지만 중동 수주 감소의 영향으로 수주액 자체는 지난해(517억 20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세 지속과 미국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내년에도 수주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며 “정부 지원과 공공·민간간협력을 더욱 강화해 해외건설·플랜트 고부가가치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2014, 2015년 지역별 수주액 및 누적액 / 자료=국토교통부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