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교섭에 성실히 임하겠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임금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29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다. / 사진=뉴스1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임금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29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다고 30일 밝혔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올해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임금 상승분만큼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며 5차 협상까지 진행했다. 조종사노조는 임금 총액 대비 37% 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총액 대비 1.9% 인상안(기본급·비행수당)을 내놓아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대한항공 사측은 비행수당을 인상 하고 뉴욕 등 일부 도시 체류 호텔 조정안을 제시했다. 또 A380 부기장에 대한 특별 수당 신설, 민간 경력 출신 부기장의 정규직 채용 기간 단축 등을 함께 제안했지만 조종사노조는 임금협상과 별개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사측 제안은 터무니없다며 사측의 전향적 태도 변화가 없다면 절차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사측은 교섭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2013년에도 조정신청을 했다가 임금동결로 결론났고 2014년에는 3.2% 인상에 합의했다.

 

한편 올 한해 동안 대한항공 한국인 조종사 약 2500명 가운데 130명이 이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장들은 한국보다 3배 높은 임금으로 중국 항공사로 향했고 부기장들은 기장 승진을 위해 저비용항공사(LCC)로 대거 이동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는 제주항공으로 30명, 티웨이항공으로 42명, 이스타항공으로 19명 이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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