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증가에 따른 시장침체 우려 커질 듯

주택 공급과잉이 현실화하고 있다. 11월 전국 미분양 주택이 5만 가구에 육박하며 전달보다 50% 이상 급증했다. 미국발 금리인상과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계획 발표 등으로 주택시장이 급속히 냉각하면서 나온 결과다. 이에 따라 향후 미분양 증가에 따른 시장 침체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1월말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주택이 4만9724가구로 전월(3만 2221가구) 대비 54.3%(1만 7503가구)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9월 3만 2524가구에서 10월 3만 2221가구로 1%가량 감소했다가 불과 한 달만에 급증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악성인 준공 후 미분양은 1만477가구로 전달(1만 792가구)보다 2.9%(315가구) 줄었다.

지역별로는 공급 물량이 많았던 서울·수도권의 미분양이 2만 6578가구로 전월(1만 5576가구) 대비 70.6%(1만 1002가구)나 늘었다.

지방은 2만 3146가구로 전달(1만 6645가구) 보다 39.1%(6501가구) 증가했다. 특히 울산과 충북은 각각 89가구→365가구, 1215가구→4114가구 등으로 전달보다 310.1%, 238.6% 늘었다. 또 부산은 준공 후 미분양이 276가구에서 560가구로 102.9% 증가했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초과 중대형이 전월(7248가구)대비 367가구 늘어난 7615가구를 기록했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은 전달(2만 4973가구) 보다 1만 7136가구 증가한 4만 2109가구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11월 미분양 증가는 가을 성수기에 신규 분양 승인 물량이 크게 늘어난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부 국토교통통계누리(http://stat.molit.go.kr)와 온나라 부동산포털(http://www.onnara.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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