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내년 7월부터 실제 수익률 변동성 기준 6등급 분류

 

금융감독원 / 사ㅣㄴ=뉴스1

내년 7월부터 펀드 수익률이 기대치에서 얼마나 벗어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위험등급 분류기준이 개편된다.

금융감독원은 28일 펀드의 투자위험 정도를 투자자들에게 더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 내년 7월부터 펀드 투자위험등급이 현재 5단계에서 6단계로 세분화된다고 밝혔다. 위험등급 기준도 실제 수익률의 변동성으로 바뀌게 된다.

현재 적용되는 펀드위험등급은 개별 펀드의 투자 위험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2006년부터 시행 중이다. 운용사가 투자할 포트폴리오를 기준으로 5등급으로 분류된다.

현행 펀드위험등급은 주식이나 채권 편입 비중만을 기준으로 분류하고 있다. 펀드 설정 단계에서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는 무조건 위험도 1등급으로 분류하고 머니마켓펀드(MMF)처럼 수익률은 낮지만 채권 비중이 높으면 위험도 5등급으로 분류됐다.

이 때문에 현행 펀드위험등급은 같은 등급의 위험도 안에서도 투자 종목에 따라 수익률과 위험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주식형 펀드는 실제 수익률이 아무리 양호하게 나와도 무조건 위험이 높은 펀드로 간주됐다.


금감원은 앞으로는 실제 수익률 변동성을 기준으로 위험등급을 재분류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3년간 주간 수익률의 표준편차를 연률로 환산해 사용한다.

수익률 변동성이 25%를 초과할 경우 매우 높은 위험 등급을 의미하는 1등급을 매기게 된다. 15~25%일 때는 높은 위험 등급을 의미하는 2등급, 10~15%일 때는 3등급이다. 이어서 5~10%일 때 4등급, 0.5~5%일 때 5등급을 부여받는다. 수익률 변동성이 0.5% 이하일 때는 매우 낮은 위험 등급인 6등급이다.

이번 변경에서는 부동산 평가와 같이 시가평가가 어려운 자산군에 대해서는 현행 위험등급기준을 기준으로 사용한다. 또 레버리지 펀드처럼 투자자 보호를 감안한 등급 부여가 필요한 경우에도 기존 위험등급 기준을 사용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존에는 펀드의 55%가 1등급으로 분류돼 왔다"며 "주식형 펀드의 대부분이 1등급으로 분류되다보니 위험등급이 투자판단 정보로서 제대로 활용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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