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에도 현행금리 수준 유지 전망

월초 이후 기타금융채 스프레드 현황 / 표=금융투자협회

 

국내 카드사 등 은행을 제외한 기타 금융채 발행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달 24일까지 은행채를 제외한 기타 금융채 발행액은 2조58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월 한달간 발행된 2조515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이번달 자금시장 동향이 비교적 양호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연말에 접어들면 기관 자금 수요로 시장이 얼어붙는다.

국고채 3개월물 대비 기타금융채 스프레드도 예상보다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AAA와 AA+ 등급에서는 이번달초 대비 스프레드 변동폭이 2bp 이내로 나타났다. AA-등급 이하에서는 10bp 이상 스프레드가 커졌으나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전에 대부분 반영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금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에 조달비용 변경폭이 컸다"며 "연말 특수성과 한국경제 불안감에 따른 영향을 감안하면 금리 영향만으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 발표된 미국 기준금리 인상도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기타금융 회사들의 자금 조달금리에 당장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더라도 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 인상폭은 완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은행도 현행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4일 공개된 '2016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명시했다. 현행 저금리 기조를 내년에도 유지해 성장세 회복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자금시장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1%p 미만으로 줄어드는 시점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고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시 주택담보대출을 필두로 한 ABS시장이 먼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으로 국내 금리가 당장 올라갈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당분간 카드사를 비롯한 여전사 조달금리가 올라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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