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도 포트폴리오 관심 가져야

 

#29세 이모 씨는 6년차 중소기업 대리다. 내집 마련을 위해 은행예금을 들었지만 물가상승률도 따라잡지 못하는 시중은행 금리에 한숨만 나온다. 그는 소득을 늘리려고 수중에 있는 5000만원을 굴려볼 생각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조금만 눈을 돌리면 원금보장 상품 중에서도 은행금리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원금보장 상품과 기대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적절히 섞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조언한다. 젊은층이 포트폴리오 구성에 너무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오인석 KB국민은행 WM컨설팅부 팀장은 “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에서 안정형·중간형·공격형 상품의 비중을 결정하면 된다. 안정형 상품은 예금, 보험, 저축성 보험, 주택청약 등이 있고, 중간형 상품은 전환사채나 혼합형 펀드, 공격형 상품은 국내펀드나 주식연계ELS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연계DLS

환율연계 DLS(파생결합증권)는 기초자산을 환율상승률과 연계해 수익금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1~2년 정도 계약을 맺으면 만기에 환급받는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시대에 눈여겨 볼 상품으로 환율연계DLS(파생결합증권)를 꼽는다.

오장성 한국투자증권 명동PB센터 주임은 “미국이 FOMC계획대로 기준금리를 2%까지 올린다고 가정하면 환율이 1300~1350원까지 오를 전망이다. 현실적으로는 DLS 수익률을 5% 정도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DLS는 은행예금보다는 위험이 있지만 원금은 보장해준다는 측면에서 펀드나 주식보다는 안정성이 높다. 다만 일정 수준이상으로 환율이 상승할 시 수익금은 없고 원금만 돌려받게 된다.

◇주택청약저축 상품

주택청약은 2년 이상 가입기준으로 2.2%의 금리를 제공하고(내년 2%) 아파트 분양 시 우선순위가 주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총급여 7000만원 이하의 무주택자에 한해 연간 240만원의 40%(96만원)까지 연말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소리 KB국민은행 WM컨설팅부 대리는 “청약은 무주택세대주일 때만 가능한 혜택임을 주의해야 한다. 청약상품은 무난하게 청약과 소득공제를 생각하는 고객들에게 알맞은 상품”이라면서 “청약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긴 기간 동안 돈을 묶어둘 목적으로 가입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5000만원까지 예금보험공사에서 보호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는 비교적 높은 금리의 예금상품을 판매한다. 5000만원까지는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보험공사가 원금 보전을 해주기 때문에 고려해볼 만하다. 웰컴저축은행의 ‘웰컴 체크플러스 m-정기적금은 기본금리 3.2%에 더해 체크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최고 5.2%의 금리를 제공한다. 또, 아주저축은행의 ’삼삼오오 함께 만든 적금‘은 공동구매를 할 경우 0.5%p까지 우대 금리를 주고 최고금리는 3.8%다. 예가람저축은행은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기준으로 최고 2.6%의 금리를 제공한다.

◇혼합형 펀드 및 주식형 펀드

조금 더 모험을 해볼 생각이 있다면 전환사채·주식과 채권으로 구성된 혼합형 펀드에 가입하거나 주식으로만 구성된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면 된다.

오인석 팀장은 “해외혼합형 펀드로는 KB롬바드오디에 글로벌 전환사채, 국내혼합형 펀드로는 신영마라톤 40, 국내주식형으로는 하나UBS코리아 중소형을 추천한다. 하나UBS코리아 중소형 펀드의 경우 주식으로만 구성돼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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