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제주가 가장 인기, 그 외 지역은 호재 따라 국지적 상승 예상"

최근 토지는 7년 연속 가격이 상승했다. 올해는 거래량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이같은 추세가 꺽이면서 내년에는 올해 대비 거래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의 대규모 택지지구 신규개발 중단과 비사업용 토지의 양도세 중과제도 부활로 토지시장의 일시적인 위축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요인도 크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역 별로 호재 요인들이 다양하게 전개되는 만큼, 국지적인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본다.

실제 토지시장은 정부와 자치단체의 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서울의 경우 강남 마이스(MICE) 관광특구로 지정된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일대와 현대자동차 본사(과거 한국전력 부지) 개발에 따른 인근 지가상승 기대감이 높다. 또 강남구 신사동 일대 가로수길과 세로수길도 상권 활성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지가 상승이 예상된다. 강북에서는 홍대 인근 상권 팽창과 마포구 상암 DMC구역의 성숙이 기대된다. 서울의 경우 올해 1~3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지가가 약 2% 가량 상승했다.

서울이 상권으로 인해 지가변동이 일어난다면 수도권은 주거공간 개발에 따른 영향력이 나타나고 있다. 재개발ㆍ재건축 사업과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이천의 경우, 내년 상반기 개통 예정인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 건설로 인해 판교나 분당까지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역사 인근의 지가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권은 올해 1~3분기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2% 가량 지가가 상승했다.

그 외 지방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강원도)과 혁신도시(지방 10개 도시), 관광단지(제주 등), 산업단지(충남 등), 과학단지(대전 등), 공공기관 이전(세종시 등)의 다양한 호재요인에 따라 투자수요가 증대되는 분위기다.

특히 부동산114는 지방 가운데서도 제주도가 제2공항 추진과 외국인 투자수요의 지속적인 유입에 따라 내년 토지 시장에서 가장 핫한 지역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제주도는 시내 접근이 용이한 전원주택에 대한 수요 증가와 영어교육도시, 제주 전반의 외국인 부동산 투자 증가(투자이민제) 등이 영향을 미쳤다”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토지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경치가 좋은 해안도로변 해안경승지, 시내접근이 양호한 전원주택, 서귀포의 영어교육도시, 제주 제2공항 신설 추진과 관련된 곳의 지가가 뜀박질하는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는 올해 1~3분기 지가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81% 오르면서 대구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외에 대규모 면세점의 신규 오픈(서울 여의도, 용산, 동대문, 명동과 부산 해운대 등)도 앞두고 있어 주변 토지시장에는 상당한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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