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또 11년만에 최저가격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경제지표 호조가 크게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확정치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반면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거래 규모는 크게 줄었다.


미국 상무부는 22일(현지시간)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를 2.0%로 발표했다. 수정치 2.1%보다 0.1%포인트 내린 수준이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 1.9%보다는 0.1%포인트 높았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6%(165.65포인트) 오른 17417.27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0.88%(17.82포인트) 상승한 2038.9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5%(32.19포인트) 오른 5001.11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서비스, 소매, 내구재소비, 전자기술, 금융이 강세였다. 반면 헬스서비스, 운송, 에너지광물 등은 약세였다.


종목별로는 포드(3.42%), 알리바바(2.38%), 쉐브론(1.15%), 엑손모빌(0.50%), 제네럴일렉트릭(0.30%), 골드만삭스(1.29%), IBM(1.79%), JP모건(0.21%), 마이크로소프트(0.95%) 등이 올랐다. 반면 태양광에너지 전문업체 선에디슨(-21.22%), 애플(-0.09%), 체서피크에너지(-1.97%) 등은 하락했다.


마리스 오그 타워브릿지어드바이저 대표는 “오늘 뉴욕 증시는 최근 들어 가장 건강하게 올랐다. 장 중 국제유가 반등 영향은 비교적 적었다"고 말했다. 그는 “손실수확효과(tax-loss harvesting)가 에너지 업종 등에서 나타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손실수확효과는 손실 사업을 적절한 때 정리해 세금을 줄이는 효과다.


이날 증시 변동성은 비교적 컸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거래 규모가 줄어든 탓이다. 거래량은 5억4680만주로 최근 10일 평균 7억9130만주를 크게 밑돌았다. 이안 와이너 웨드부시증권 주식거래 본부장은 “크리스마스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뉴욕 증시 거래 규모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혼조 마감했다. WTI는 오른 반면 브렌트유는 떨어졌다. 브렌트유 가격은 2003년 7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2010년 8월 이후 처음으로 WTI 가격이 브렌트유 가격보다 높아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다음해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0.33달러) 오른 배럴(bbl) 당 36.14달러(약 4만2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다음해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과 비교해 0.7%(0.24달러) 떨어진 배럴 당 36.11달러(약 4만 2285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 증시는 대부분 하락했다. 범(汎)유럽지수 스톡유럽 600은 전 거래일 대비 0.1%떨어진 356.87을 기록했다. 독일 DAX지수도 전날과 비교해 0.09%(9.01포인트) 하락한 10488.75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0%(48.65포인트) 오른 6083.1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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