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50~2300p…’3저 효과’ 호재

사진=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은 내년 상장기업 당기순이익이 100조원 이상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며, 코스피 밴드는 1950~2300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2일 메리츠종금증권은 한국거래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저유가∙저금리∙저달러 등 ‘신(新) 3低 효과’가 호재로 작용하며 유가증권시장의 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중원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3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지배주주 순이익이 31조8000억원에 달했다”며 “이는 분기 실적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라고 말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78조1000억원을 상회했고 올해말 총 순이익은 9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며 “상장 법인의 펀더멘털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원자재 하락 호재는 차년도에 더 큰 수혜로 작용할 것”이라며 “저유가 효과는 유가와 직접적 관련도가 낮은 중간재까지 확대되며 전 업종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 금리인상 기조에도 불구, 한국은 저금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는 유동성 조절 차원에서 더디게 나타날 것”이며 “한국은 고령화가 진행되며 3대 연기금의 채권수요 증가 문제로 금리인상에 나설 수 없다”고 판단했다.

현금과 주식 배당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김 팀장은 “배당소득 증대세제와 기업소득 환류세제가 올해 실적부터 적용되는 만큼 현금 또는 주식 배당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순이익이 90조원으로 넘어설 경우 현금배당총액은 27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망업종으론 전기차, 비철금속, 화장품, 필수소비재 등을 제시했다. 특히 전기자동차 관련 사업 전망이 밝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 교체가 이뤄질 경우 엔화 약세 기조는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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