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희일비’…”신중히 접근해야”

안랩 주가(일봉)

 

정치 테마주에 대한 투자 주의보가 발령됐다.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특정 정치인의 행보와 수혜 기대감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안랩이 ‘안철수’ 효과에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에 본격 착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안랩은 1만8300원(30.0%) 오른 7만9300원에 마감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1일에도 24.36% 상승한데 이어 이틀 연속 강세다.

안랩은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프로그램 연구 개발 업체다. 안 의원의 행보에 따라 요동치는 정치 테마주로 분류된다. 써니전자, 다믈멀티미디어 등도 사흘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랩은 안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선언한 지난 14일 12.98% 급등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야권 분열 논란이 가중되며 이탈 현상은 일단락되는 모습을 보였다. 차기 대권 구도에서의 경쟁력 악화 우려로 10% 넘는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안철수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우리들휴브레인, 우리들제약과 ‘김무성 테마주’인 현대상선 등은 주춤한 모습이다. 우리들휴브레인은 문재인의 야권 장악력에 힘입어 지난 17일 15.99%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폭은 축소되고 있다.

이들 종목은 기업의 펀더멘털과 상관 없이 차기 대권 주자의 행보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며 대선과 총선 등 정치적 이벤트를 앞두고 롤러코스터를 타는 단골손님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사안이 주가에 반영된 만큼 일회성 이벤트에 따라 요동치고 있다”며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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