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하락으로 오히려 떨어져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한국 공기업 8개를 대상으로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결정했다. / 사진=뉴스1

미국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인베스터스서비스(이하 무디스)는 2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와 연계된 핵심 공기업 8개 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상향 조정했다. 8개 공기업의 신용등급 전망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꿨다.

 


이번에 신용 등급이 올라간 공기업은 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철도시설건설공단, 한국철도공사, 한국광물지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다.


마이크 강 무디스 부사장 겸 수석연구원은 “한국 공기업 8개(한국지역난방공사 제외)에 대한 신용등급 상향조정된 이유는 한국 정부의 신용도가 개선됐다고 판단했고, 그에 따른 이점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 부사장은 “한국 정부는 해당 공기업에 많은 지원을 한다"며 “필요할면 언제든지 추가 지원이 가능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등급은 A2에서 A1으로 올랐다. 핵심 공기업 8개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핵심 공기업 8개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신용 등급 차이에 대해 강 부사장은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대한 정부 지원이 약할 뿐더러, (한국지역난방공사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작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정부와 해당 기업 간 관계가 이번 결과에 크게 작용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대한 약한 정부 소유권과 낮은 국민 참여도가 이번 결정의 가장 큰 변수였다.


한편 한국석유공사의 독자신용등급(BCA)은 ba2에서 ba3로 하향 조정했다. 원유 가격 하락이 등급 하락의 주된 이유다.


무디스는 향후 1~2년 간 국제유가가 배럴(bbl) 당 50달러 밑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한국석유공사의 자금 흐름도 약해진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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