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투자 막대

 

2016년 전기차 산업의 행보가 기대된다. 

2015년 자동차 산업의 가장 큰 전환점은 ‘디젤 게이트'였다.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환경 문제가 부각됐고, 디젤이 더 이상 가솔린의 대안이 아니라는 인식이 넓게 퍼졌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차세대 전략으로 전기차를 내세웠다. 올해 말부터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신차 출시가 잇따랐고, 일본 토요타는 2050년까지 내연기관 ‘0’ 만들기를 목표했다.


친환경 전기차의 또 다른 장점은 낮은 제작 비용이다. 전기차를 대량 생산 할 경우 추가적 원가 절감도 가능해진다.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유진 스몰캡 2016년 핫 이슈 분석 I : 전기차 산업"에 따르면 전기차에 들어가는 부품은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해 ⅔ 수준이다.


◇ 중국 전기차 시장 잡아라


중국이 전기차 시장의 메카로 떠올랐다.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지난 9월 전기차 1만6609대를 판매하며 전 세계 판매량 1위에 자리매김했다. 지난 10월에는 전년 대비 259% 증가한 2만4310대를 판매했다. 사상 최대 판매량이다.  


중국 정부도 두 팔 걷고 전기차 사업을 밀고있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보급을 2020년까지 500만대 이상 늘린다고 발표했다. 당국 정부는 전기차 충전소도 450만개까지 확충할 계획이고, 전기차 제조업체 자격 요건은 대부분 폐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스몰캡/에너지부장 “중국 정부는 당국이 제시한 목표치 대부분을 꼭 달성한다. 중국은 전기차 사업을 강하게 확대하고 전기차 판매를 독려하기 위해 진입장벽을 최대한 낮추고 있다”며 “전기차 관련 신규 진입 업체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 배터리 가격이 주요 변수


전기차의 필수 요소인 배터리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배터리 원가는 차량 판매가격의 가장 큰 원가를 차지한다. 배터리 가격이 떨어지면 전기차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배터리 원가는 2008~2009년 예상보다 더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현재 테슬라의 배터리 원가는 킬로와트(K/Wh) 당 248달러(약 29만2000원)다. 테슬라에 따르면 2020년까지 킬로와트 당 130달러(약 15만3000원)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전 세계 가장 높은 배터리 원가 경쟁력을 가진다.


국내 배터리 업체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들은 이미 중국에 배터리 공장을 신설한 상태다. LG화학 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은 2020년까지 중국 내 생산물량 매출을 1조원 이상 목표했다. 삼성SDI도 2020년까지 6억달러를 투자하고 연 매출 10억달러(1조1776억원) 창출을 목표했다.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전기차 시장의 수혜주로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LG전자(066570), LG이노텍(011070), 상아프론테크(089980) 등이 해당된다. 전기차 관련 스몰캡으로는 에코프로(086520), 삼화콘덴서(001820)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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