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 업황 불확실 과중한 재무 부담

한진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 / 사진=한진해운

 

한진해운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졌다.

한국신용평가는 21일 한진해운 무보증회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등급 하향 조정은 해운 업황 회복 가능성이 불확실한 점이 고려됐다. 또 자구 계획안이 대부분 완료됐음에도 해소되지 않은 과중한 재무 부담도 하항 조정 이유로 지목됐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대한항공이 재무적 지원과 지원 가능성이 있다”며 “크게 저하된 한진해운의 재무융통성을 다소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2013년 2500억원을 한진해운에 대여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6월 유상증자를 통해 4000억원을 지원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영구교환사채 1960억원에 대해 실질적 신용 공여를 제공했다.

한진해운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0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550억원, 2분기 영업이익 592억원에 이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4분기 영업 손실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금액이 약 8000억원에 달하고 있어 유동성 위험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송준영 song@sis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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