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등급전망도 '부정적' 하향 조정

현대로템이 1차양산 납품을 마친 K-2전차. 1차 양산 대금이 2016년 유입돼 운전자금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보이나 자체 현금창출능력의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의 장·단기 신용등급이 모두 하향 조정됐다.

18일 NICE신용평가는 현대로템의 장기 신용등급을 각각 A, A2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장기등급전망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낮아졌다.

이번 하향 조정은 현대로템의 철도차량 제조부문에서 신규수주가 감소한 가운데 재무안정성이 떨어진 점이 고려됐다.

현대로템은 주력사업인 국내 철도차량 부문에서 준독점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 여기에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사로서 그룹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철도시장의 경쟁강도가 높아지면서 신규수주 규모가 줄어들었다. 올해 9월까지 신규수주 누적액은 8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4조3000억원을 수주했다.

영업수익성도 저조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철도차량부문 품질비용이 늘었고 신흥시장에서 환율 하락에도 영향을 받았다. 현대로템의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률은 0.7% 수준이다.

수익성 하락속에 운전자금은 늘어나면서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늘어났다. 연결 기준으로 올해 9월말 부채비율은 201%, 차입금의존도는 42%를 기록중이다. 지난해말에는 각각 153%, 31% 수준이었다.

최중기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평가전문위원은 "현대로템의 주력사업인 철도차량부문의 안정적 이익창출 여부와 2015년 9월말 2조원에 이르는 미청구공사의 감소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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