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자, 해외주식펀드·EFT 주목해야

 

 

내년 전반적인 업황 부진이 예상되지만 일부 섹터에선 개선 가능성이 있다. 먼저 2016년엔 전기차 산업에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폴크스바겐 ‘디젤 게이트’ 여파가 이어지면서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잇달아 출시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자동차용 중대형 전지 제조업체들이 재미를 볼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삼성SDI와 LG화학, LG전자, LG이노텍 등이 해당된다. 


삼성SDI는 글로벌 1위 2차 전지 제조업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용 배터리뿐만 아니라 자동차용 중대형 배터리를 생산한다. 

 

LG화학도 전지사업에서 뒤지지 않는다. 전 세계 완성차 상위 10개 업체중 6곳이 LG화학의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했다. 또 중국 난징에 연간 10만대 이상 규모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LG전자는 전기차 관련 부품을 통합적으로 생산한다. 특히 GM의 볼트EV 부품을 토털 솔루션으로 공급하면서 전장부품 매출액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

◇지주회사 SK, LG 주목해야 


공정거래법상 순환출자 규제로 새로 순환출자 구조를 만들거나 기존 순환출자를 강화하는 행위가 불가능하다. 금융투자 업계는 앞으로 2년간 주목해야 할 이슈로 지주회사 전환을 꼽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주가 급등을 기대할 수 있다.

 

지주회사 투자시 높은 배당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대기업집단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뒤 배당성향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오너가(家) 세대간 승계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자회사 실적 향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노려볼 만한 지주회사는 SK㈜ C&C(이하 SK)와 ㈜LG다. SK는 사업형 지주회사로 SK C&C와 합병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텍 등 바이오제약 관련 자회사 실적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담당하는 SK E&S와 반도체 관련 사업 중인 SK하이닉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펀드 투자자는 해외로 눈 돌려라


펀드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자. 올해 국내 펀드시장에선 정부의 증시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배당형 펀드 선호가 지속됐다. 내년에는 정부의 해외투자 활성화 정책이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정부는 한시적으로 2년간으로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는 이달 국회 본회의 통과로 내년 3월 도입될 예정이다. 해외 주식에 60%이상 투자할 경우 3000만원 한도 내에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펀드투자를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상장지수펀드(ETF)도 유망하다. ETF는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펀드다. 주식처럼 언제든 사고 팔 수 있고 펀드와 달리 해지시 수수료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투자대상도 다양하다. 국내 ETF는 2015년 기준 순자산 총 21조원를 돌파했다. 투자 금액의 78%가 KODEX레버리지, KODEX인버스, KODEX200 ETF 등에 집중돼 있다. 최근에는 해외투자 수요가 늘고 합성 ETF가 도입되면서 2013년 이후 총 38개 해외투자 ETF가 상장돼 있다. 


해외증시 관련 레버리지 ETF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성장에 의문을 품고 있는 투자자라면 금이나 미국달러 선물에 대한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제 유가가 고점 대비 60% 이상 하락한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면 유가 ETF에 투자해 유가 상승시 수익을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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