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물량 올해보다 4배 늘어나

 

부동산 경기 위축에 움츠렸던 재건축과 재개발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년 강남 개포, 강동 고덕 지역 대규모 분양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서울 재건축∙재개발 구역에 676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재건축∙재개발 분양 물량이 1920가구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했을 때 무려 4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이 가운데 특히 강남권 재건축과 강북권 재개발 분양가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강남권 아파트 재건축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지역에서만 모두 1000 가구 이상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부동산114는 개포 주공아파트의 대규모 분양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밝혔다. 개포 주공 2∙3∙4 단지와 개포 시영아파트의 분양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귀뜸했다. 개포 3단지는 현대건설 프리미엄 브랜드 ‘THE H’가 첫 선을 보였다. 삼성물산 ‘래미안’도 가세하며 개포동 일대는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강남 인근 지역 분양 물량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강동구 고덕 주공 3단지가 재건축 분양을 할 예정이다. 지어진 지 30년이 넘는 고덕 주공 3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상 최고 34층 4066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시공에 나선다. 고덕 주공 3단지는 내년 5월까지 이주가 완료되는 대로 철거와 일반분양이 진행된다. 강동구 일대에선 고덕 주공 3단지를 비롯해 5개 단지 7840가구가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강북지역에서는 성북구 장위 뉴타운에 대한 투자 열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장위 뉴타운의 올해 상반기 2구역 분양가는 약 1500만원 수준을 나타냈다. 내년엔 삼성물산이 1구역과 5구역 시공을 맡게 됐다. 입지 여건 개선이란 매력까지 더해져 올해보다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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