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금 및 격려금 주식지급안 두고 입장간극 커

17일 현대중공업 노사가 격려금 지급방안을 두고 마라톤협상에 들어갔다. / 사진=현대중공업 노동조합

 


현대중공업 노사가 성과금과 격려금 지급 방식 등을 두고 마라톤 협상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이 16일 임금협상에서 올해 성과금 가운데 100%와 격려금 100%를 회사 주식으로 지급하는 최종 제시안을 냈다. 이에 노조가 현금 지급안을 고수하며 협상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17일 현대중공업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된 임금협상은 오후 6시를 30분을 넘긴 시간까지 계속되고 있다.

김형균 현대중공업 노조 정책기획실장은 “오후 6시쯤 교섭장에 도시락이 배달됐다. 보통 오후 5시 전 협상이 종료되곤 했다. 이례적인 경우”라며 “그만큼 노사 모두 금일 안에 입장차를 좁히고자 하는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라고 밝혔다.

협상 쟁점은 격려금 지급 방식과 산정 액수다. 회사는 현금 부족 등을 이유로 격려금 100%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안을 내놓은 상태다. 이에 노조는 격려금 현금 지급 및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김 실장은 “임금체계 개선부분 등은 어느 정도 합의가 된 상태다. 다만 주식으로 격려금을 지급하는 방식은 기존안보다 후퇴됐다는 입장”이라며 “이 부분에서 협상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노조의 모든 기대치를 만족시키기는 현실적으로 무리다"라며 "노사 모두 연내 타협을 바라는 만큼 서로가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이날 교섭에서 타협안을 내놓지 못할 경우, 내일 오후 2시 협상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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