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 착공 예정···2019년 1분기 상업 생산 계획

롯데케미칼dl 이사회를 열고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에탄크래커플랜트와 에틸렌글리콜플랜트 건설 투자를 승인했다. /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이사회를 열고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연산 100만톤 규모 에탄크래커플랜트(ECC·에탄분해설비)와 연산 70만톤 규모 에틸렌글리콜(Ethylene Glycol·EG)플랜트 건설 투자를 승인했다고 17일 밝혔다.

프로젝트 총 투자비는 약 30억달러다. 이 중 롯데케미칼 투자비는 약 8억6000만달러다. 이번 미국 에탄크래커와 EG플랜트 투자를 확정함으로써 롯데케미칼은 원료 생산 기지와 판매 지역 다변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2월 미국 석유화학회사인 액시올(Axiall Corporation)과 합작사업에 대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6월에는 합작 사업 법인인 LACC, LLC를 롯데 90, 액시올10 지분 구조로 설립했다. 롯데케미칼과 액시올은 각각 지분율만큼 에틸렌을 공급받는다. 롯데케미칼은 확보한 저가 에틸렌을 에틸렌글리콜 공장 원료로 활용하는 한편 일정량은 액시올에 판매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에틸렌글리콜플랜트를 에탄크래커와 동일 부지 내에 건설한다. 미국 내 단일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다. 에틸렌글리콜 제품은 미주와 유럽 등을 중심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통해 아시아 시장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탄크래커플랜트는 플랜트 시공 회사인 CB&I(Chicago Bridge & Iron Company N.V.)가 라이센스를 제공하고 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 설계·조달·시공)를 수행한다. 에틸렌글리콜플랜트는 미국 라이센스 제공업체인 SD사(Scientific Design)가 라이센스를 제공한다. 삼성엔지니어링과 CB&I 컨소시엄은 EPC를 수행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우즈벡키스탄 수르길 프로젝트 등 국내외 프로젝트 수행한 경험이 있어 미국 프로젝트 성공에 대해서도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플랜트는 내년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며 2019년도 1분기 상업 생산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15억달러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롯데케미칼 에틸렌 생산능력은 370만톤, 에틸렌글리콜 생산능력은 174만톤으로 확장된다.

 

송준영 song@sis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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