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드릴십 1척, 16일 반잠수식시추선 1척...인도대금 총 5.3억 달러

 

대우조선해양은 트랜스오션사 드릴십 1척과 송가 오프쇼어사 반잠수식시추선(Semi-Rig) 1척을 각각 14일과 16일 선주 측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인도대금은 총 5억3000만 달러(약 6300억원)다.

대우조선은 16일 기준 약 426억 달러 상당의 수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조선업체 중 가장 많다. 이중 약 45%인 190억 달러가 해양플랜트(해양설비시설)다. 사상 최악의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우조선에게는 해양플랜트가 유일한 희망인 셈이다.

대우조선은 이번 인도로 해양플랜트 인도가 유가하락에 따라 지연되거나 취소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했다.

대우조선은 내년까지 해양플랜트 인도를 집중 실시해 수주잔량의 상당량을 털어낸다는 방침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내년까지 유가하락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번 플랜트 인도에 따른 낙관은 이르다고 분석한다.

이성근 대우조선 전무(조선소장)는 “생산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여세를 몰아 해양플랜트의 인도가 집중된 내년 인도 일정을 준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biz.com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