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주식 1조990억원 순매도·상장채권690억원 순투자

지난 11월 한달간 외국인은 주식은 팔아치우고 채권에는 투자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권시장에서는 1개월만의 순매도 전환이고 채권시장에서는 2개월 연속 순투자다.

15일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1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11월중 외국인은 국내 상장증권에서 총 1조990억원의 자금을 순유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상장주식 1조1680억원을 순매도했고 상장채권에서는 690억원을 순투자했다. 

 

11월말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증권 총액은 53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주식은 430조1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8.9%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72조원을 보유하면서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은 35조4000억원 가량 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 전체 보유액 대비 8.2% 수준이다. 이어 룩셈부르크가 25조1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액 대비 5.8%를 기록중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2000억원을 순매도하며 1개월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국가별로는 싱가폴이 3524억원을 순매도해 최대 순매도국으로 집계됐다. 사우디와 캐나다는 각각 3083억원, 2978억원씩 순매도했다.

순매수 상위 국가에는 독일과 스웨덴, 스위스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독일은 지난 11월 한달간 1312억원, 스웨덴은 1102억원 순매수했다. 스위스는 109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796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중동 지역은 3개월 연속 순매도 중이다. 11월 한달간 중동 지역 자금이 순매도한 금액은 3109억원이다.

채권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000억원 순투자를 기록했다. 지난달에 이어 순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11월 한달간 외국인 채권 순매수 규모는 2조1234억원으로 10월 대비 1조3423억원이 감소했다.

채권은 주식과 달리 투자자가 매도하지 않아도 만기시 상환된다. 따라서 순매수 금액에서 만기상환도 차감한 금액이 순투자금액으로 집계된다. 11월 한달간 만기상환규모는 10월말 대비 1조3013억원이 감소한 2조548억원이다.

국가별로는 스위스에서 6876억원을 순투자하면서 10월에 이어 11월에도 국내 채권에 가장 많이 투자한 국가가 됐다. 스위스는 지난 10월 한달간 7544억원 어치의 채권을 순투자했다. 스위스에 이어 이스라엘이 1730억원 순투자를 기록했고 미국은 1633억원 순투자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중국은 11월 한달간 3316억원 어치의 채권을 팔아치우면서 최대 순유출국으로 집계됐다. 이어 싱가포르가 1762억원, 홍콩은 1616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중동이 순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한달간 유럽과 중동은 각각 5874억원, 1243억원 순투자를 기록했다. 반면 아시아에서는 6306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11월말 기준 외국인 상장채권 보유규모는 10월말 대비1000억원 가량 102조47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채권시장에서도 미국이 가장 높은 보유 규모를 기록했다. 미국은 상장채권 18조3000억원을 보유하면서 외국인 전체 보유액 대비 18.0%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이 17조원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고 룩셈부르크도 12조1000억원 어치를 보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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