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평, 주요 계열사 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이랜드 계열사 신용등급 변동 내역 / 표=NICE신용평가

 

NICE신용평가가 이랜드그룹 주요 계열사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또 이랜드리테일의 단기신용등급도 하향 조정했다.

15일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는 이랜드그룹의 사업지주사인 이랜드월드와 계열회사 이랜드리테일, 이랜드파크 등의 등급전망을 부정적(Negative)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랜드리테일은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 등급전망 변경은 중국 패션사업의 수익성 하락 전망을 반영했다. 이랜드 그룹은 높은 재무위험에도 우수한 사업 안정성을 바탕으로 신용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최근 이랜드 그룹은 중국 패션사업에서 신규 브랜드 런칭과 매장 확대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저하된 상태다. 여기에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와 유통채널 변화로 수익성 회복 가능성은 낮아진 상황이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이랜드 그룹의 영업이익률(EBIT)은 6.1%를 기록했다. 지난 3개년 평균치는 8.2%로 2%이상 떨어졌다.

NICE신용평가는 이랜드월드의 등급 하향 검토 요인으로 연결기준 EBIT /매출 비율 7% 미만 또는 연결기준 차입금 의존도 60% 이상을 제시했다. 또 국내 및 중국 시장환경 저하도 고려사항이다.

이랜드리테일은 그룹내 유통사업의 핵심 축이다. 그룹 내 사업과 재무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그룹 신용도 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요인은 별도기준 EBIT/총매출 4% 미만 혹은 연결기준 부채비율 300% 이상이다. 또 차입금 의존도가 55%이상 지속되거나 회사의 사업기반이 약화되는 경우도 등급 하향 요인이다.

이랜드파크는 이랜드 그룹의 외식 및 레저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다. 최근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지면서 차입금이 늘었다. 여기에 신규 외식브랜드와 호텔 영업 정상화가 늦어지면서 재무부담이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NICE신용평가는 이랜드파크의 영업정상화 계속 지연되거나 세전상각전영업이익(EBITDA)/금융 비율이 3배 밑으로 떨어질 경우 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한다. 순차입금/EBITDA 비율이 6배를 넘어서는 경우도 등급 하향 조정 요인이다.

염성필 NICE신용평가 평가전문위원은 "최근 발표한 킴스클럽 매각 결정에 따른 영향도 지켜봐야 한다"며 "사업확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금소요 규모 및 재무부담 변동 수준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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