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용평가 전망..."신용도엔 영향 없어"


NICE신용평가는 한화케미칼의 한화화인케미칼 흡수합병으로 재무안정성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신용등급 변동 요인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15일 NICE신용평가는 한화케미칼의 한화화인케미칼 합병이 신용도 조정 사유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주력제품인 TDI(Toluene diisocyanate) 사업의 경기회복과 합병 시너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합병은 영업실적이 부진한 한화화인케미칼의 재무구조를 조기에 개선하고 염소사업부문 통합운영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한화화인케미칼은 2012년 매출액 2916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출이 하락세다. 2013년 매출액 1721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는 1366억원까지 감소했다. 세전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2013년 224억원 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291억원 손실로 집계됐다. 올해도 9월까지 197억원의 적자를 기록중이다.

한화화인케미칼의 실적 악화는 TDI 사업에서의 경쟁심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화화인케미칼은 한화케미칼이 생산한 염소를 원료로 TDI와 무수염화수소를 생산해 다시 한화케미칼에 판매하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주력제품인 TDI는 매트리스, 자동차시트 등에 사용되는데 연간 4% 가량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의 증설투자로 2011년 이후 업황이 악화된 상황이다.

한화화인케미칼의 실적 저조에도 NICE신용평가는 합병 회사간 규모 차이로 재무적 영향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최중기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전문위원은 "한화화인케미칼이 한화케미칼의 종속기업으로서 기존 한화케미칼의 신인도에 일정수준 반영돼 있다"며 "다만 TDI의 경기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회사 사업위험 및 재무위험 전망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11일 한화화인케미칼과 흡수합병을 발표했다. 한화케미칼 주식 1주당 한화케미칼 0.3826384주를 교부하는 형식의 흡수합병이며 내년 3월 중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화케미칼의 한화화인케미칼 지분율은 48.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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