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주택 열기 반영...거래량 40% 가량이 전용 60㎡ 이하

 

올 한해 주택시장은 20평 대 중소형 아파트가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토교통부 부동산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 간 전용 60㎡ 이하 중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총 35만 1200여 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주택 거래량의 38%를 차지하며,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는 23% 가량 늘어난 수치다.

중소형 아파트가 각광받는 이유는 저금리 기조에서 임대 수익과 시세차익을 크게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달 분양한 서울 송파 헬리오시티 39㎡ 청약에는 139가구 분양에 1만 418명이 몰려 중소형 평형 인기를 실감케 했다.

연말 분양시장에서도 전용 59~74㎡의 소형 평형으로만 구성된 단지가 적지 않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안성시 가사동에 59~7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안성 푸르지오' 759가구를 분양한다.

㈜삼호는 서산시 성연면왕정리에 59~74㎡의 총 568가구로 구성된 'e편한세상 서산 테크노밸리'를 분양 중이다.

제일건설도 경기 안성 원곡도시개발구역에 '원곡 제일 오투 그란데'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1층, 10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59~77㎡ 총 797가구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우방건설은 오는 18일부터 '용인 기흥 우방 아이유쉘'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0층, 7개동, 총 400가구이며, 전용면적 59~74㎡로 전 가구가 중소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은퇴부부, 딩크족, 1인가구 증가 등의 요인으로 중소형 평형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전문위원은 "월세 시대에서는 유지 비용이 적은 중소형 수요가 증가한다"며 "건설사들도 중소형 아파트 단지로만 분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노경은 기자 rke@sis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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