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달러 강세…대부분 업종 약세

 

코스피가 1% 넘게 하락하며 1930선을 밑돌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 달러 강세 등을 비롯, 글로벌 증시의 동반 부진이 국내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4일 오전 9시 40분 코스피는 21.28포인트(1.09%) 내린 1927.3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2.26포인트(1.14%) 내린 1926.36에 출발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1.76% 하락 마감했다.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 국제유가 하락과 정크본드(Junk Bond. 투기등급 채권)의 매도 우려가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된 모습이다. 개장초 1930선 아래로 밀려난 가운데 낙폭을 만회하기 위한 시도가 일부 엿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지수 회복은 더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게 부각되며 달러 강세가 재개되고 있다. 이날도 원달러 환율은 1190원선에 바짝 다가갔고 외국인 자금 이탈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외국인이 이날도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수급 공백에 대한 우려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연말 1900선을 하회할 수도 있다는 불안심리가 높아 당분간 혼조적인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26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기관이 61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개인이 114억원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348억원 순매도 중이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운수장비만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고, 의약품, 철강금속, 의료정밀 등이 2% 넘게 내리고 있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유통, 건설, 운수창고, 증권, 통신 등이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 금융, 전기가스, 기계, 음식료 등도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부진한 모습이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이 1% 넘게 오르고 있고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등이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SK하이닉스, LG, SK이노베이션, LG디스플레이, 포스코 등이 2% 넘게 빠지고 있고,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물산, SK텔레콤, LG화학, KB금융 등이 1%대 하락하고 있다. LG전자, 삼성화재, 한국전력, 네이버 등도 약세다.

코스닥지수는 2% 넘게 빠지고 있다. 9시 40분 현재 13.99포인트(2.14%) 내린 639.49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68억원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기관이 53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고 개인이 17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통신방송, 제조, IT, 섬유의류, 종이목재, 출판매체, 화학, 제약, 의료정밀 등이 2% 넘게 빠지고 있고, 운송부품, 전기전자, 기계장비, 비금속, 음식료 담배, 운송, 유통 등이 1%대 내리고 있다. 건설, 금융, 금속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미팜이 11% 넘는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고, 바이로메드, 컴투스, 케어젠 등이 4%대 떨어지고 있다. GS홈쇼핑, OCI머티리얼즈, 서울반도체 등이 3% 넘게 내리고 있고, 코오롱생명과학, 이오테크닉스, CJ E&M, 카카오, 오스템임플란트 등이 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 로엔, 파라다이스, CJ오쇼핑 등도 약세다.

14일 오전 9시 4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00원(0.59%) 오른 118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장청 기자 jcha@sis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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