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위기에도 선방…IMF 같은 위기 전혀 아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수출이 조금만 받쳐줬다면 올해 한국 경제가 4% 가깝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10일 출입기자단과 송년간담회에서 “1년6개월이 10년처음 느껴질 정도로 대내외적으로 많은 일이 있어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 경제 전체가 교역량이 감소하는 환경을 우리만의 노력으로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수출 부진이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린 데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 부총리는 “내년에도 미국 금리인상 등 여러 불확실성이 있어 올해보다 대외여건이 썩 좋지 않을 것 같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잘 관리해야 하는 도전의 한 해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 경제에 대해 지나친 비관은 경계했다.

최 부총리는 제2의 IMF 사태가 오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국내에서 비판이 많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대한민국이 위기에도 선방하고 있다”며 “대내외 여건을 다 짚어봐도 (IMF 사태와 같은 위기는)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제대증을 받지 못했지만 제대를 앞두고 있는 말년 병장 같은 심정”이라며 “고군분투했고 전천후 소방수 역할을 요구받은 한 해였다”고 덧붙였다. 

원태영 기자 won@sis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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