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기업 외국인 매물 소화

 

코스피가 7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했다. 외국인이 대규모 매물을 쏟아냈지만 기관과 기업이 구원투수로 나서 물량을 받아냈다.

10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3.83포인트(0.20%) 상승한 1952.07로 마감했다.

한국은행의 금리결정과 선물옵션동시만기(쿼드러플위칭데이) 등 이벤트가 겹쳐 주가는 장중 큰 폭으로 오르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의 치열한 공방전 양상으로 전개되며 1940~1955 사이 변동성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이달에만 1조7000억원 넘는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달러 강세에 따른 투자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했다. 예견됐던 상황이라서 증시 영향은 미미했다.

쿼드러플위칭데이 변수는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프로그램 매물 출회 우려가 높기도 했지만 장 후반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수 회복에 일조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552억원 순매도를 나타냈고 기관이 229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157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76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금융, 증권, 은행, 섬유의복 등이 1% 넘게 올랐고, 운수창고, 운수장비, 전기전자, 철강금속, 종이목재, 음식료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 의약품 등이 2% 넘게 빠졌고, 화학, 비금속광물, 기계, 유통, 건설, 통신 등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포스코, KT&G 등이 2% 넘게 올랐고,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기아차, 삼성생명, KB금융 등이 1%대 상승했다. 네이버, 삼성물산, SK하이닉스, 삼성SDS, 현대중공업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LG전자가 6% 넘게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부품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SK이노베이션, 한국전력, 삼성화재 등이 1% 넘게 빠졌고, LG디스플레이, LG, SK텔레콤, LG화학 등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90포인트(6.00%) 내린 658.08에 마감하며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16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이 16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이 267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출판매체, 음식료담배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업종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운송이 4%대나 내렸고, 의료정밀, 전기전자, 금속, 비금속, 유통 등도 1% 넘게 빠졌다. 운송부품, 기계장비, 화학, 섬유의류, 종이목재, 통신방송, 건설 등도 약세를 보였다.

파라다이스가 5% 넘게 뛰었고, 로엔이 4%대 상승했다. 셀트리온은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바이로메드가 6% 넘게 떨어졌고, 코오롱생명과학도 4%대 하락했다. 카카오, 동서 등이 2% 넘게 내렸고, 컴투스도 약세를 나타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00원(0.17%) 오른 1181.30원에 마감했다.

 

하장청 기자 jcha@sis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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