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상승폭 반납…11% 하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사진=뉴스1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가 하루 만에 전일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긴급 처방이 무색해지며 주가 향방은 다시 안개속에 가려졌다.

9일 삼성엔지니어링은 전일대비 1850원(11.64%) 하락한 1만4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유상증자와 이 부회장의 증자 참여 소식에 랠리를 펼친 것과는 정반대 상황이 연출됐다.

이를 두고 증권업계는 다소 의아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기사회생 기대가 높았지만 불과 하루 만에 분위기는 달라졌다. 이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정상화 궤도 회복에 대한 의구심과 주식 가치 희석 우려가 재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삼성엔지니어링은 1조201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이 부회장은 3000억원 규모의 증자 참여 의사를 밝혔다.

NH투자증권에서는 기관의 적극적 유상증자 참여 가능성이 높아져 유증 실패 리스크는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대규모 유증으로 주당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3만8200원에서 1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하장청 기자 jcha@sis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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