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달러 강세 전망…외국인 연일 매도 공세

 

코스피가 엿새째 약세를 이어가며 1950선 회복이 무산됐다. 달러 강세 전망과 국제유가 하락 여파에 외국인은 이날도 매도세를 이어갔다.

9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0.80포인트(0.04%) 하락한 1948.24로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는 결국 1950선 탈환에 실패했다. 개장초 1950선을 넘어서는 등 회복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공방전 양상으로 전개되며 약세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1조3000억원 넘는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 국제유가 하락세 지속 등 대외 변수의 영향력이 확대된 가운데 국내 증시는 힘겨운 모습이다. 

 

좀처럼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대내외 주요 이벤트를 앞둔 관망세가 우세한 가운데 당분간 1950선을 전후한 기간조정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441억원 순매도를 나타냈고 기관이 150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134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중심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7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전기가스가 1% 넘게 올랐고 금융, 은행, 운수창고, 유통, 의료정밀, 기계, 화학, 종이목재, 음식료 등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복이 2% 넘게 빠졌고 건설도 1%대 하락했다. 증권, 통신, 운수장비, 전기전자, 철강금속, 의약품 등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상위 종목들도 혼조세가 역력했다. LG화학, 한국전력 등이 2% 넘게 올랐고 현대차, 삼성물산, 삼성화재, LG전자 등이 1%대 상승했다. 엔씨소프트가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보통주 1주당 2747원의 현금 배당 결정 소식에도 불구, 상승폭을 유지하지 못한 채 6% 넘게 떨어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아차, 현대중공업, LG 등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4.34포인트(0.65%) 내린 664.08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06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이 6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이 28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건설이 2% 넘게 올랐고 통신방송, 종이목재 등이 1%대 상승했다. 의료정밀도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섬유의복이 3% 넘게 떨어졌고 금융, 제약, 기계장비 등도 1%대 하락했다. 출판매체, 화학, 금속, 전기전자, 운송부품, 운송, 유통 등도 약세를 보였다. 

 

CJ E&M이 4% 넘게 올랐고 컴투스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코미팜이 4% 넘게 떨어졌고, OCI머티리얼즈, 파라다이스 등이 3%대 하락했다. 메디톡스도 2% 넘게 내렸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70원(0.06%) 오른 1179.30원에 마감했다.

 

하장청 기자 jcha@sis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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