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내수 회복세지만 수출 부진 등 위험요인 상존”

자료=기재부

 

기획재정부는 9일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이 부진하고 중국 경기 둔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파리 테러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위험요인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이날 발간한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소매판매가 5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는 등 소비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수출 부진으로 생산·투자 회복은 지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등 정책 효과로 10월에 증가세를 보여 4개월 연속 늘었다. 10월 소매 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6%)는 감소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7.7%), 의복 등 준내구재(8.1%) 판매가 늘어 전달에 비해 3.1% 증가했다. 이는 2011년 1월 이후 57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이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8.3% 증가했다.

11월 소매판매는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가 호조세를 지속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3%증가했다. 백화점 매출액은 4.1%, 휘발유·경유 판매량은 5.4%, 카드 국내승인액은 9.8% 증가했다. 반면 할인점 매출액은 0.6% 감소했다.

휘발유·경유 판매량은 11월에 5.4%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 폭이 전월(10.0%)의 절반 정도 줄었다. 11월 카드 국내승인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8% 증가했다.

하지만 11월 수출은 4.7% 줄었고 10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1.4%, 설비투자는 0.8% 각각 감소했다. 건설투자도 전달 대비 7.8% 줄었다.

기재부는 “내수 회복세가 유지되고 생산·투자 회복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9조원 이상 내수보완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수출경쟁력 강화, 4대부문 구조개혁 등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sis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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