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루비 상장 이후 일본 제과업체중 최대 규모 전망

신동빈 롯데 회장 / 사진=뉴스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의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본 현지 보도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신동빈(시게미쓰아키오) 회장은 일본 롯데의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롯데는 껌과 초콜렛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일본 메이지나 모리나가제과와 비견되는 제과 대기업이다. 비상장 업체이며 일본 롯데그룹의 완전자회사다.

일본 내에서는 제과업체 롯데 상장이 실현되면 제과기업으로는 2011년에 상장한 가루비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루비는 한국에서도 해태와 손잡고 허니버터칩을 출시한 회사로 유명하며 지난 2011년 3월 11일 도쿄증시 1부에 상장했다. 상장 당시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2100엔에서 결정됐으며 발행주식은 3170만4950주, 시가총액은 665억엔(약6650억원)이었다.

신 회장은 기업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 롯데를 상장할 뜻을 비췄다. 

신 회장은 "시장에서 냉정한 평가에 노출되는 것이 회사의 체질 강화와 지배 구조 확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한국쪽 지주회사인 호텔롯데를 내년 상반기에 한국에 상장시킬 방침이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후 일본 롯데 상장을 검토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설명했다.

일본 롯데 상장을 위해 사외 이사를 늘릴 계획도 나왔다. 신회장은 지난 8월 주주총회에서 롯데홀딩스의 사외이사 1명을 충원했으며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1명을 더 충원할 계획이다. 신회장은 "한국에서는 롯데쇼핑 등 상장기업에는 사외이사가 있으며 롯데알루미늄 등 한국내 자산 3000억원 이상 11개 비상장 계열회사에도 사외이사를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진행된 주주총회에 대해서 신 회장은 지배체제가 잘 작동한 것으로 평가했다. 신 회장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이름뿐인 이사회였으나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이 합류한 이후 지배구조 개혁을 함께 추진하며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롯데홀딩스는 현재 신동주 전 부회장이 주식 과반수를 가진 광윤사가 28%, 종업원 지주회사가 27%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이외에 관계회사 및 임원 지주회사 등이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황건강 기자 kkh@sis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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