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외인 매도 부담…기간조정 양상

 

코스피가 엿새 만에 소폭 상승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엇갈린 수급 공방 속에 1950선을 전후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9시40분 코스피는 3.01포인트(0.15%) 오른 1952.0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35포인트(0.12%) 오른 1951.39에 출발했다. 개장초 1940선 초반까지 밀렸지만 이내 상승 반전하며 1950선 회복에 나섰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간밤 뉴욕증시의 하락 영향으로 국내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 하락 변수도 부담 요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의 감산 합의에 실패한 이후 국제유가는 40달러선을 밑돌고 있다. 

 

현재 유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 수준에 근접해 있지만 추세적인 반등 가능성은 높지 않다. 유가 하락 영향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당분간 국내증시는 기간조정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37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기관이 116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개인이 84억원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270억원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의료정밀, 전기가스, 음식료 등이 1% 넘게 올랐고,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전자, 유통, 운수창고, 금융, 은행, 증권 등이 소폭 상승하고 있다. 반면 운수장비가 1% 넘게 내리고 있고, 통신, 철강금속, 섬유의복 등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화학, 한국전력, KT&G 등이 1% 넘게 올랐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물산, 신한지주, 삼성생명, 현대중공업, 삼성화재, LG 등이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급등세를 나타냈던 삼성엔지니어링은 5% 넘게 내리고 있다. 현대모비스, 기아차, LG디스플레이 등이 2%대 하락하고 있고 현대차, 삼성SDS,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등도 약세다.

코스닥지수도 나흘 만에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9시40분 현재 1.49포인트(0.22%) 오른 669.91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65억원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기관이 35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개인이 5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9시4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50원(0.04%) 내린 117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장청 기자 jcha@sis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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