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공급 과잉 우려 속 내년 상반기도 원유 가격 하락 전망

국제유가가 공급 과잉 우려로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 사진=현대오일뱅크 홈페이지

 

공급 과잉 우려로 국제 유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16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4센트(0.4%) 떨어진 배럴당 37.51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런던ICE 선물시장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51센트(1.3%) 내린 배럴당 40.22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개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5.8%나 떨어진 데 따른 반발 매수였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하며 마감했다.

지난달 중국 원유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6% 증가했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을 멈추지 못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 4일 연차총회에서 생산량 한도를 하루 3150만 배럴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원유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다만 미국석유협회(API) 미국 원유재고량 발표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원유재고량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퍼진 것이 그나마 낙폭을 제한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유가가 더 하락할 것이라 보고 있다. OPEC 등 산유국들이 내년 상반기까지 생산을 줄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9월 내년 유가가 배럴당 20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송준영 기자 song@sis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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