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공급 과잉,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유가하락에 중국 경제지표 부진이 겹쳐 하락 마감했다.

8일(뉴욕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51포인트(0.92%)하락한 1만7568.0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48포인트(0.65%) 떨어진 2063.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7포인트(0.07%)하락한 5098.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 유가는 과잉 공급 우려에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4일(현지시각)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원유 감산에 합의에 실패한데다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 이란의 원유수출 재개로 원유 공급 요인이 넘쳐나는 상황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4센트(0.4%) 떨어진 37.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날 37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급반등하기도 했지만 상승 마감하wls 못했다.

중국 11월 수출은 위안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수입은 5.6% 줄었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하락한 불황형 흑자를 보여 중국이 성장 둔화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잭 애블린 BMO 프라이빗 뱅크 수석 투자 담당자는 "유가 하락과 중국 무역 지표 부진이 복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며 "통화정책 변화와 성장둔화를 경험하며 나타나는 시장 변동성이 새삼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중국 교역량 저하와 국제유가 급락으로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88.30포인트(1.42%) 내린 6135.22에, 독일 DAX30는 212.49포인트(1.95%) 떨어진 1만 673.60에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도 74.55포인트(1.57%) 하락한 4681.86에 거래를 마쳤다.

장가희 기자 gani@sis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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