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별 해외사업 진행률, 추가손실, 미분양율 등 모니터링 필요"

주요 지연현장 예상 완공 시기 / 표=NICE신용평가

 

내년도 건설 산업에서 단기적인 대규모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해외 공사에서는 손실이 언제 더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토목 부분도 부진한 상황이다.

8일 NICE신용평가는 신한금융투자 300홀에서 “2016 산업위험 포럼 : 위기의 한국경제, 산업구조 변동에 따른 신용등급 방향”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송미경 NICE신용평가 기업3그룹 평가전문위원은 건설산업 전망을 발표하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언급한 뒤 "우리 건설사들의 해외현장을 보면 완공이 가까워져 가고 있어도 부정적인 관점에서 끝날때까지는 손실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부분은 올해 대다수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원인이었다. 여기에 최근 지속되고 있는 저유가 상황에 중동 수요가 줄어들 전망이다. 더구나 저유가로 자금사정이 불안해진 중동 발주자들의 허가 지연 등으로 미착공 공사가 늘고 있다.

송 위원은 "주요 건설사들이 각 시점에 예상 했던 완공 시기가 점점 지연되고 있다"며 "여기에 수주물량 축소와 경쟁심화 등으로 전반적인 채산성이 저하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국내 분양실적 및 계획 / 표=NICE신용평가

 

주택 사업 부문에서도 내년도 전망은 밝지 않다. 우선 올해 주택 분양이 최고치를 보이면서 미분양 4만호 미만까지 줄었다. 반면 현재 분양되고 있는 현장에서는 미분양이 다수 나타나고 있어 분양 성과 저하세에 돌입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송 위원은 "올해 분양이 호조를 보이면서 건설사들의 단기 수익성이나 현금흐름개선에는 기여하겠지만 개별 현장에 따라 수익성은 차별화된다"며 "현시점에서는 분양성과가 낮아지면서 2017년 하반기 입주시점에서는 위험요인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들은 토목 사업에서도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재정건정성 악화로 공공부문과 정부의 사회간접자본 투자 성장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이다. 여기에 수주 경쟁이 깊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 12월로 예정된 미국 금리인상도 부정적 요소다.

송 위원은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금융시장이 경색되면 주택수요 감소하고 건설사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부정적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 사업에서는 회사별로 보유하고 있는 주요 현장들의 진행률과 비용 증가를 국내 주택 사업 부분에서는 분양물량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건강 기자 kkh@sis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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