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남부서 강남까지 20분...아파트 값 들썩

 

신분당선 연장선인 정자~광교 구간이 내년 2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수도권 남부부터 강남까지 20분 대에 도달할 수 있다.

8일 경기철도에 따르면 내년 1월 30일 오후 개통식을 갖고 2월부터 본격적으로 운행을 시작한다.

신분당선 서울 강남역~판교와 분당 정자역 구간은 이미 개통돼 운행 중이다. 내년 초 연장노선이 개통되면 수지(성복역)에서 서울 강남역까지 환승없이 8개역 거리로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이 구간 개통에 가장 큰 기대감을 보이는 곳은 용인 수지 성복역 일대다. 서울과 거리가 멀지 않음에도 교통망이 불편해 수년 간 집값 상승 장애요소로 꼽혔다.

지난달 수지 성복역 인근에서 분양한 아파트도 교통망 개선을 가장 큰 강점으로 앞세웠다. 20분 대에 서울 도달이 가능해 사실상 서울 생활권에 속하는 실속 아파트라는 게 시공사 측의 설명이다. 

성복역 롯데캐슬은 이러한 이유로 평균 10.8:1을 기록했다. 용인 여타지역이 1순위를 채 마감하지 못한 것과 비교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올 한해 수지의 아파트 값은 5.14% 올랐다"며 "용인시 전체 평균인 4.25%에 비해 오름폭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지역은 주택시장 위축 우려가 있는 최근까지도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 주된 이유로 신분당선 개통이 꼽힌다.

이 일대에는 2018년 롯데몰도 조성된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6만3496㎡ 부지에 지하 5층, 지상28~30층, 11개동 규모 아파트 2396가구(전용면적 69㎡ 580가구, 84㎡ 1816가구)와 지하 5층, 지상 7층 규모의 복합쇼핑몰 1개동, 오피스텔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서울 삼성역 코엑스몰보다 큰 규모다. 복합단지와 성복역 사이에는 지하연결통로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노경은 기자(rke@sis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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