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대 3000억원 한도 참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사진=뉴스1

 

삼성엔지니어링은 1조2012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7일 공시했다.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 되는 상황을 막으려는 조치다.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1억5600만주다. 신주 예정 발행가액은 7700원이며, 신주상장 예정일은 내년 3월 2일이다.

1주당 신주 배정주식수는 3.3751657주며, 우리사주조합원 우선배정비율은 20.0%다.

아울러 청약 예정일은 우리사주조합이 내년 2월 11일, 구주주는 2월 11~12일이다.

삼성그룹은 이날 “삼성엔지니어링이 발표한 유상증자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대 3000억원 한도에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증자로 기존 주주들의 미청약 발생 우려가 있다”며 “이 경우 이 부회장이 일반 공모에 참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상장 폐지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는 “회사가 겪을 어려움과 기존 주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실제 배정받는 주식 규모는 기존 주주의 미청약 물량, 일반 공모 경쟁률 등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분기 1조5127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자본잠식 상태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와 본사 사옥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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