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은 가격과 무관...기능성 제품, 일반용과 큰 차이 없어

자료 = 한국소비자원

 

세탁용 ‘합성세제’의 세척 성능은 가격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찬물전용·살균 등 다양한 기능성 제품 성능도 일반 제품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의류용 합성세제(일반세탁기용 분말세제) 7개 제품’을 대상으로 세척성능, 안전성, 경제성 등을 시험·평가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는 가격이 비싸다고 세척성능이 우수한 것은 아니라는 게 드러났다. 찬물전용 등 ‘찬물에 특화된 제품’과 ‘일반 제품’ 간에 세척력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제의 핵심 기능인 세척력은 오염 종류에 따라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기름, 단백질, 흙 등 일상생활에서 묻을 수 있는 복합적인 오염을 세척하는 성능에서는 ‘파워크린 더블액션(옥시레킷벤키져)’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혈액, 우유, 잉크 등 쉽게 지워지지 않는 오염물에는 ‘스파크 찬물전용강력세척(애경산업)’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찬물에 특화된 제품의 세척력은 일반 제품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찬물에 잘 녹거나 희석되는 장점은 있었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은 일부 제품이 강조하는 살균 효과에 대해 개선을 요구했다.

일부 제품은 ‘표준사용량’ 대비 2배 이상 사용해 40℃에서 평가한 살균력으로 ‘99% 살균효과’를 표시했다. 이는 소비자의 일반적인 세탁조건과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세탁조건을 반영해  살균효과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브랜드의 세제보다 PB제품이 경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척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대형마트 PB 제품이 2.8배 저렴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의류용 합성세제(일반세탁기용 분말세제) 7개 제품 평가와 함께 ‘의류용 합성세제 선택 요령’도 소비자에게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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