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나흘 간 1조원 이상 매도... 美 금리인상 가능성 악재

 

코스피가 나흘 연속 약세를 이어가며 1960선까지 밀렸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이 외국인 매도를 불렀다.

7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0.73포인트(0.54%) 하락한 1963.67로 거래를 마쳤다.

고용지표 호조와 경기회복 기대감을 탄 뉴욕증시의 상승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는 초반1990선을 회복하는 듯했으나 외국인과 기관 매도로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나흘간 1조원 넘는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美 고용지표가 호전되며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부각된 게 악재가 됐다. 달러화 상승으로 외국인 매물이 갈수록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이번주 후반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선물옵션동시만기일(쿼드러플위칭데이) 등을 앞둔 경계심리도 엿보였다.

전문가들은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개연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78억원 순매도, 기관은 48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71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중심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00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부진했다. 음식료, 통신, 서비스 등이 소폭 상승했을 뿐 나머지 업종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의료정밀이 3% 넘게 빠졌고, 건설이 2%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기계,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유통, 운수창고, 증권 등이 1% 넘게 떨어졌다.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수장비, 전기가스, 금융, 은행, 보험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SDS, SK텔레콤,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등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네이버가 2% 넘게 하락했고, SK하이닉스가 1%대 떨어졌다.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한국전력, 기아차, 삼성물산, 신한지주, 삼성생명, LG화학, KB금융, 삼성화재, LG전자, 하나금융지주, SK이노베이션 등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43포인트(0.35%) 내린 683.34에 마감됐다.

외국인이 65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이 4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이 35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업종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통신방송, 의료정밀, 방송서비스 등이 1% 넘게 올랐고, 금융, 출판매체, 기계장비, 운송 부품, 통신 서비스, 인터넷 등이 상승했다. 제약이 2% 넘게 빠졌고, 화학, 유통, 건설 등이 1%대 하락했다. 비금속, 음식료 담배, 운송, 제조 등도 약세였다. 컴투스가 4% 넘게 뛰었고, CJ E&M이 3%대 상승했다. 반면, 코미팜이 9% 넘게 떨어졌고, 바이로메드, 셀트리온 등이 3%대 하락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50원(0.99%) 오른 1168.2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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