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임 사장들, 신사업 위주로 대규모 판짜기 가능성 대두

 

다음 주 인사를 앞두고 SK그룹 내 임원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발탁된 신임 사장들의 새 판 짜기로 대규모 임원인사가 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복수의 SK 계열 관계자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15일께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우선 사장단 인사와 관련해선 소폭 변동만 있을 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SK그룹은 주력계열사 사장을 대거 교체했다. SK텔레콤 사장에는 SK플래닛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장동현 부사장(52)이 승진 선임됐다. SK이노베이션 사령탑에는 정철길 SK C&C 사장(60)이 선임됐다. 이 외 SK C&C, SK네트웍스도 지난해 모두 사장이 교체된 만큼 올해는 큰 변동 폭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현직 사장단들에 대한 최태원 회장의 두터운 신임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 한다. 지난 10월 말 제주에서 열린 CEO 합숙 세미나에서 최태원 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기업을 이끌어온 직접 경영진들에게 감사표시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임원인사와 관련해선 사장단 인사와는 조금 다른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내년도 상황 및 새로운 신사업에 맞는 판짜기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신임 사장들이 부임한 계열사들의 경우 대규모 임원인사로 ‘새 판 짜기’가 이뤄질 지도 모른단 분석이 나온다. SK 계열사 한 관계자는 “지난 1년 간 신임 사장들이 계열사에 대한 적응을 끝냈고 향후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의미로 임원인사에선 많은 변동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CJ헬로비전을 인수한 SK텔레콤의 경우 어떤 식의 조직 개편이 이뤄질 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또 다른 SK 계열사 한 관계자는 “다른 계열사보다 SK텔레콤은 특히 더 신사업을 위한 대대적인 판짜기가 이뤄질 유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임원 승진자는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승진파티’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내년도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오히려 작년보다 적은 규모로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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