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영업손실 '와싯프로젝트' 공사 막바지...올해 안에 끝날 듯

 

SK건설이 대형 가스플랜트 공사 '와싯(wasit) 프로젝트'를 올해 안에 마무리 짓는다. 이 프로젝트를 끝내고 내년부터 보다 안정된 포트폴리오 실현으로 성장궤도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7일 SK건설에 따르면 와싯 프로젝트의 공사 완공률이 97%를 넘어섰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발주한 대형 가스플랜트다. 2011년 SK건설이 수주한 이후 원가율 상승과 공기지연으로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 2013년에만 4900억원의 영업손실이 나며 회사 성장의 발목을 잡는 원흉으로 꼽혔다. 저가수주 여진이 지속되자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SK건설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내렸다.

 

다행히 공정률이 막바지에 접어들어 공사완료와 함께 저가수주 늪에서 조만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발주처였던 멕시코 페멕스와 14년 간 끌어온 공사비 수령 분쟁을 마감하며 3400억원을 받은데 이어 올 하반기에만 악재 두 개를 해치우는 셈이다.

 

SK건설은 올해부터 시행해온 포트폴리오 개선 작업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2015년 3분기 누적 수주액은 약 4조3000억 원이다. 4분기까지 합하더라도 지난해 연간 수주액인 11조700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수주액이 줄어든 것은 수익성 중심의 선별수주 정책 때문이다. 내년도 역시 수익성이 보장되는 프로젝트만 선별 수주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장 상황이 SK건설에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저유가에 따라 해외 화공플랜트 신규 발주량이 지연되고 있는 까닭이다. 이 회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화공플랜트는 전체 매출액의 49%를 차지한다. 

 

SK건설 관계자는 "내년 사업계획은 올해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리스크를 방지하며 수익성이 보장되는 프로젝트 위주로선별 수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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