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업종 단체, '원샷법' 입법 촉구

철강·조선·​석유화학 등 13개 업종 단체들이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업활력법)’의 조속 입법을 촉구했다.

한국철강협회·​조선해양플랜트협회·​석유화학협회·​자동차산업협회 등 13개 업종별 단체는 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업종별 단체 건의문을 발표했다.

기업활력법은 인수합병(M&A) 등 기업의 사업 재편과 관련한 절차와 규제를 간소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대상이며 이른바 ‘원샷법’이라고도 불린다. 이 법은 지난 7월 발의됐다.

13개 업종 단체들은 건의문을 통해 조선·​철강·​석유화학 등 국가 경제 근간을 이루는 주력 산업의 위기 극복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제적인 사업 재편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선 기업활력법이 올해 정기국회 내에 통과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이 법의 적용 대상에 대기업을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사업 재편이 지연돼 부실화되면 그 부실은 해당 기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이 법을 통해 대기업 사업 재편을 적극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건의문에 따르면 대기업은 조선산업의 76.5%, 철강산업 72.2%, 석유화학산업 80.2%, 자동차산업 78.3%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건의문 발표에는 송재빈 철강협회 부회장, 김용근 자동차산업협회 회장, 김현태 석유화학협회 부회장, 서영주 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회장, 윤수영 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 남인석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부회장,박영탁 기계산업진흥회 부회장, 남기만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염동관 플랜트산업협회 부회장, 한재덕 비철금속협회 부회장, 김창로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부회장, 최영대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무, 구회진 전지산업협회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