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물 쏟아내...코스닥도 5.00포인트 빠져

 

코스피가 사흘 연속 약세를 이어가며 1970선까지 밀렸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실망감과 이날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가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4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9.67포인트(0.99%) 하락한 1974.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정책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예금금리를 0.10% 낮췄지만 현행 600억 유로 규모의 채권매입은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1% 넘게 떨어졌고, 이날도 국내증시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사흘간 9000억원 넘는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도 짙게 드리워졌다. 

 

고용지표 결과가 예상보다 호전될 경우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590억원 순매도를 나타냈고 기관이 62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1529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247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기계, 보험 등이 소폭 올랐을 뿐 나머지 업종들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음식료,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 전기가스, 건설, 운수창고, 증권 등이 1% 넘게 빠졌다.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운수장비, 통신, 금융, 은행 등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LG디스플레이가 3% 넘게 올랐고 SK이노베이션, LG전자, KT&G, 삼성화재, SK텔레콤, 삼성생명, 기아차, SK하이닉스 등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한국전력, LG화학 등이 2% 넘게 내렸고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삼성SDS, 포스코, 네이버, 삼성물산, 하나금융지주 등이 1%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현대차,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KB금융 등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5.00포인트(0.72%) 내린 685.7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289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이 1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이 310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업종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금융, 섬유의류, 종이목재,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부품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출판매체가 2% 넘게 하락했고 인터넷, 통신서비스, 제약, 음식료담배, 운송 등이 1%대 떨어졌다. 

 

기계장비, 금속, 화학, 통신방송, 유통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바이로메드가 5% 넘게 내렸고 메디톡스가 4%대 하락했다. 카카오가 2% 넘게 내렸고 셀트리온이 1%대 약세를 보였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90원(0.68%) 내린 1156.7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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