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째주 상승하긴 처음...전세값도 올라

수도권 주간 아파트 매매값·전세값 변동률 / 자료=부동산114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택시장 비수기를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2011년 자료가 집계된 이후 12월 첫주 아파트 값이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가 4일 발표한 '수도권 주간 아파트 변동률'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0.04% 올랐다. 지난달 평균 0.07%보다는 낮아졌다. 주택 공급 과잉 우려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 탓에 오름폭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다만 비수기에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는 점이 눈에 띈다.  


12월 첫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 4년간 하락세 내지 보합세를 보였다가 올해 처음 상승세를 기록했다. 부동산114 관게자는 "올해 아파트 시장은 2008년 이래 최대 호황이다. 그 여파 덕에 아파트 값이 겨울 비수기에도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도시(0.02%)와 경기·인천(0.02%) 아파트 매매값은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와 비슷했다. 평촌(0.08%), 중동(0.07%), 동탄(0.07%), 김포한강(0.01%)이 올랐다. 산본(-0.04%)만 소폭 떨어졌다. 

전세값도 소폭 오름세를 이어걌다. 서울(0.11%), 신도시(0.02%), 경기·인천(0.06%) 모두 올랐다. 전세 문의는 전반적으로 줄었다. 겨울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송파(0.31%), 구로(0.30%), 중구(0.28%), 양천(0.22%), 관악(0.21%) 등 학군 주변 전세값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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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연장 등 교통 호재가 있는 광교(0.09%)를 중심으로 분당(0.04%), 평촌(0.04%), 동탄(0.03%), 중동(0.02%) 등 신도시 지역 전세값이 상승했다. 경기·인천 지역에선 의왕(0.25%), 고양(0.20%), 용인(0.12%), 화성(0.09%), 수원(0.07%) 순으로 올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전세값은 앞으로 보합세로 바뀔 것"이라며 "신규 입주가 많은 곳 중심으로 전세값이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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